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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16주 연속 상승, 지방은 하락…부동산 양극화 심화

참새의 방앗간 2025. 5. 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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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최근 뉴스를 보면서 "서울은 계속 오르는데 우리 동네는 왜 이럴까?"라는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지난 5월 셋째 주 한국부동산원 발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무려 1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지방 아파트값은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어, 우리나라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분들이 "집값은 항상 오르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지역별로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잘못된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2025년 들어 이런 양극화 현상이 완화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심화되고 있어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의 지속적인 상승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5년 5월 셋째 주 기준으로 0.13% 상승하며 1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전주 상승률 0.10%보다 0.03%포인트 확대된 수치로, 상승 폭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상승세는 2024년 말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꺾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는 것입니다. 서초구가 0.3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송파구 0.30%, 강남구 0.2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전주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제도로 묶인 이들 지역이 오히려 더 큰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용산구도 0.15%에서 0.16%로 상승폭이 확대되었으며, 이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관련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강남권뿐만 아니라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서울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주요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면서 상승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양천구와 목동, 영등포구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어,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재건축 관련 호재가 있는 단지들은 일반 단지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공급 부족 상황에서 새로운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향후에도 이런 트렌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방 주택시장의 침체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5월 셋째 주 지방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으며, 이는 전주 하락률 0.02%보다 낙폭이 0.02%포인트 확대된 것입니다. 지방 시장의 침체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2025년 전망에 따르면, 지방 집값은 연간 1.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서울의 1.7% 상승 전망과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전국 평균으로는 0.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지방 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방 주택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은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역 경제의 둔화로 인한 일자리 부족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이로 인해 인구가 지속적으로 수도권으로 유출되면서 주택 수요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출 규제 강화와 금융 환경 악화가 지방 주택 구매력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지방의 경우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주택 수요층 자체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젊은 층의 수도권 유출과 고령층의 증가로 인해 주택 구매 수요가 구조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경기 침체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장기적 트렌드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지방 주요 도시들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과잉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요는 줄어드는데 공급은 늘어나는 상황에서 가격 하락은 불가피한 결과입니다.

양극화 현상의 심화

2025년 주택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바로 '초양극화' 현상입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은 0.55% 하락한 반면 서울은 2.87%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올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수도권과 지방 간의 집값 상승률 차이는 2024년 1.6%포인트에서 2025년에는 3.0%포인트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도권은 1.0% 상승하는 반면 지방은 2.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어, 지역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양극화는 단순히 아파트와 비아파트 시장 간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24년 11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23.2%에 달한 반면 다가구주택을 포함한 단독 주택은 13.7% 상승에 그쳤습니다. 전체 주택에서 아파트 매매 거래의 비중은 2017년 5월 63%에서 2024년 10월 76%로 늘어난 반면 단독주택은 14%에서 7%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의 격차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강남권 고급 아파트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들은 상승폭이 제한적이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자산 양극화 현상이 주택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단순히 가격 차이를 넘어서 사회경제적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지방 거주자들은 집값 하락으로 인한 재산가치 감소뿐만 아니라 일자리 감소, 인구 유출 등의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는 다시 지방 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세종시의 특별한 상승세

지방 전체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세종시만큼은 예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5월 셋째 주에도 0.30% 상승하며 6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이는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세종시의 이러한 상승세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국회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주택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경기 과천도 정비 사업 추진 영향으로 0.23% 상승하는 등 특별한 호재가 있는 지역들은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들어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인기 단지에서는 한 달 새 수억 원씩 오르며 실거주 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유입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5년 3월 기준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대비 크게 늘어,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시장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세종시의 경우 미분양 아파트도 거의 없어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통 인프라 확충과 각종 개발 계획이 맞물리면서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세 시장의 동향

매매시장과 함께 전세시장도 주목할 만한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1.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주택 매매 수요 감소로 인해 전세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입주 물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가격은 각각 1.7%와 1.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지방은 0.1%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역시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수도권과 지방 간의 격차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전세 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권의 경우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반면, 지방의 경우 전세가격 상승폭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이는 임차 수요 자체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월세 시장도 입주 물량 부족으로 인해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전세 사기 피해에 대한 우려로 월세를 선호하는 임차인들이 늘어나면서 월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월세 시장의 활성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세자금대출 규제 강화도 전세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전세 계약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이로 인해 월세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침체

주거용 부동산과 달리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2024년 전국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2023년 대비 11.6% 감소한 4.6만 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1년 9.6만 건으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연간 거래량이 5만 건 이하로 줄어든 경우는 2008년 이후 16년 만입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래량은 2023년과 같은 2.5만 건 수준을 유지하였지만 5개 광역시와 기타 지방의 거래량은 전년 대비 각각 1.2%, 31.1% 감소하였습니다. 상업용 부동산에서도 수도권과 지방 간의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평균 매매가격 역시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2024년 상업용 부동산 평균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수도권이 0.9%, 비수도권이 8.3% 하락하였습니다. 비수도권 거래 침체가 심화되면서 전체 거래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48.6%에서 2024년 54.9%로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향후 전망과 시사점

2025년 주택시장은 수도권과 지방 간의 구조적 차이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는 반면, 지방은 지속적인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정책 수립에 있어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방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단순한 규제보다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정책 접근이 요구됩니다.

실수요자들에게는 지역별 시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신중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과열 양상에 주의하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고, 지방에서는 지역 경제 여건과 개발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투자 판단이 필요합니다.

특히 재건축이나 재개발 등 특별한 호재가 있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의 차이도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지역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개별 단지나 지역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융 환경 변화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요소입니다. 대출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의 구매력이 제한될 수 있고, 이는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합리적인 판단입니다. 무작정 상승세에 편승하거나 하락세에 절망하기보다는, 각 지역의 특성과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현명한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급등하는 시장에 휩쓸리지 말고 본인의 경제적 여건과 실제 거주 목적을 우선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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